소문난 꿀장수가 제안하는 2인 가구 최적의 그릇세트 구성 제안
둘이 사는 집의 식탁은 생각보다 자주 비고, 또 생각보다 자주 채워지지요, 그래서 그릇을 고를 때는 많음이 아니라 리듬을 고르는 일이라고 저는 늘 말하곤 합니다, 소문난 꿀장수라는 별명도 사실은 제 꿀을 담는 작은 그릇 하나에서 시작됐어요, 과하게 큰 접시보다 손에 착 감기는 밥그릇을 더 자주 쓰게 되고, 묘하게 마음이 안정되는 그 색과 무게가 오늘의 저녁을 조용히 붙잡아 주더라고요.
2인 가구의 그릇세트는 손님용 과시가 아니라 우리 둘의 하루를 가장 덜 번거롭게 만들어 주는 도구여야 해서, 저는 제안할 때 늘 “한 번에 꺼내서 한 번에 끝나는 구성”을 먼저 떠올립니다.
밥그릇은 두 개만 있으면 된다고들 하지만, 막상 살다 보면 국물 있는 날과 비벼 먹는 날,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날이 겹치면서 그날그날의 그릇이 달라져요, 그래서 같은 크기의 밥그릇 두 개에 더해 약간 넉넉한 밥그릇 두 개가 있으면 유난히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 넉넉한 그릇은 덮밥에도, 샐러드에도, 과일에도 자연스럽게 넘어가며 집안의 빈틈을 메워 주거든요.
국그릇은 깊이가 살짝 있는 두 개가 기본인데, 너무 크면 설거지가 괜히 부담스럽고 너무 작으면 국을 뜰 때마다 자꾸만 아쉬움이 남으니, 손잡이 없는 단정한 형태로 두 개만 제대로 맞추는 게 오히려 오래 갑니다.
접시는 크기 싸움이 아니라 쓰임의 조합이어서, 큰 접시 두 장만 덜컥 사버리면 식탁이 갑자기 카페처럼 비현실적으로 넓어지는데도 음식은 어쩐지 초라해 보이고, 반대로 작은 접시만 잔뜩 있으면 한 끼가 매번 분주해지지요.
그래서 저는 중간 접시를 제일 먼저 잡으라고 권해요, 둘이 먹는 생선 한 토막, 계란말이 한 줄, 샌드위치 두 개를 올려도 답답하지 않게 남는 그 여백이 2인 가구 식탁의 호흡을 만들어 줍니다.
작은 접시는 반찬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오늘을 정리하는 그릇이기도 해서, 김치 몇 점, 올리브 몇 알, 견과 한 줌을 담아두면 이상하게 하루가 덜 흩어지고, “우리가 잘 살고 있다”는 느낌이 조용히 따라와요.
소스볼이나 종지는 꼭 있어야 하느냐고 물으시지만, 둘이 살면 오히려 이런 작은 그릇들이 삶의 표정을 풍성하게 만들어요, 간장에 와사비를 살짝 풀어 두고, 고추장에 참기름을 한 방울 떨어뜨리는 그 짧은 순간이 집을 집답게 만들거든요.
그리고 저는 뚜껑 있는 작은 저장 그릇을 그릇세트의 한 구성처럼 생각해요, 남은 반찬을 덜어 두는 것도 좋지만, 급하게 먹고 나서 정리할 때 그릇이 바로 냉장고로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 하루의 피로를 정말 많이 덜어주니까요.
머그나 찻잔은 꼭 같은 세트로 맞출 필요는 없지만, 둘이 자주 드는 컵 두 개는 꼭 비슷한 무게감으로 맞추는 편이 좋아요, 한 사람만 유난히 가벼운 컵을 들고 있으면 그 사소한 차이가 어느 날 은근한 불만처럼 남기도 하거든요.
그릇의 색은 무채색이 편하다고 하지만, 저는 무채색 안에서도 “따뜻한 회색”과 “차가운 회색”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같은 흰색도 크림빛이냐 눈처럼 하얀 흰색이냐에 따라 음식의 온도가 달라 보이고, 그 온도는 결국 우리가 먹는 마음의 온도로 연결되니까요.
유리나 스테인리스 같은 다른 재질을 섞는 것도 좋은데, 중심이 되는 그릇세트만큼은 한 가지 질감으로 묶어두면 집이 더 정돈되어 보이고, 정돈된 집은 이상하게도 서로의 말을 더 다정하게 만들더라고요.
소문난 꿀장수가 제안하는 2인 가구 최적의 그릇세트 구성 제안이라는 말을 굳이 다시 꺼내 보자면, 결국 꿀을 담는 그릇은 화려함이 아니라 끈적한 일상을 견디는 단단함이어야 한다는 뜻이에요, 달콤함은 늘 흘러내리기 쉬우니까요.
그래서 저는 장식적인 금테나 과한 무늬보다, 매일 꺼내도 지치지 않는 단순함을 고르고, 손에 물이 묻어도 미끄럽지 않은 곡선을 고르고, 식기세척기와 전자레인지라는 현실의 친구들과 잘 지내는 그릇을 고릅니다.
여기에 한 가지 작은 요령이 있다면, 같은 라인의 그릇만 사서 깔끔하게 맞추기보다, 주력 라인을 정해 놓고 그 라인과 잘 어울리는 보조 그릇을 한두 개 섞어 집의 표정을 만들어 주는 것이지요, 그래야 식탁이 늘 같은 얼굴로 굳지 않습니다.
둘이 사는 집은 손님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모든 것을 축소해 버리기 쉬운데, 저는 오히려 그 반대로, 둘이라는 숫자에 딱 맞춘 구성이 삶을 더 넓게 만들어 준다고 믿습니다.
밥그릇과 국그릇, 중간 접시와 작은 접시, 종지와 소스볼, 그리고 남은 음식을 품어 줄 저장 그릇, 마지막으로 두 개의 컵이 서로의 하루를 받아내며 조용히 제자리로 돌아오는 장면을 상상해 보세요, 그 장면이 바로 실용의 끝이자 다정함의 시작입니다.
그릇을 한 번에 많이 사면 처음에는 든든하지만, 결국 손이 가는 것만 남고 나머지는 장й장 속에서 잠들어 버리는데, 잠든 그릇은 공간만 차지하고 마음만 복잡하게 만들지요.
반대로 꼭 필요한 것만 천천히 채워 나가면 그릇 하나하나가 집의 기억을 담기 시작하고, 그 기억은 어느 날 이유 없이 따뜻한 저녁을 데려옵니다.
둘이 먹는 한 끼는 대단하지 않을 때가 더 많아서, 오히려 그 평범함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그릇이 필요합니다, 김치찌개가 끓는 날에는 깊이가 좋은 국그릇이 빛나고, 비빔밥을 대충 비벼 먹는 날에는 넉넉한 그릇이 빛나며, 과일을 나눠 먹는 밤에는 작은 접시가 빛나고, 그 빛들이 모여 집이 됩니다.
어떤 날은 귀찮아서 대충 먹고 싶고, 어떤 날은 괜히 예쁘게 차려 먹고 싶은 마음이 들 텐데, 그 둘 사이를 부드럽게 이어 주는 것이 바로 “과하지 않되 모자라지 않은” 그릇세트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좋은 그릇은 소리를 내지 않지만, 조용히 우리의 생활을 가볍게 하고, 서로를 대하는 태도를 부드럽게 만들며, 설거지 후에 남는 물기를 닦는 손끝에 이상한 만족감을 남깁니다.
그리고 그런 만족감은 아주 사소해 보이지만, 결국은 둘이 함께 사는 시간을 오래오래 달콤하게 붙들어 주는 힘이 되지요, 꿀이란 원래 작은 한 숟갈로도 하루를 바꾸는 법이니까요.
https://smartstore.naver.com/ssimliving/products/11947177524